춘천 숲이야기 애견동반 캠핑장에서 영하 20도 체험하기

춘천 숲 이야기 애견 동반 캠핑장에서 영하 20도 체험하기

벌써 작년이라고 해야하는군요. 2021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캠핑장을 예약했었습니다. 한 달 전에 예약을 해뒀었는데 하필 그때 최강 한파가 온 날이라서 캠핑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 고민을 했었습니다. 가족들과 상의 끝에 아이들이 가고 싶다고 해서 결국은 가기로 결정! 그래서 춘천의 숲 이야기 애견 동반 캠핑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2시간 반 정도 소요가 되더라고요. 

 

 

• 연락처 : 010-6278-7796
• 주소 :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백길 691-77
• 영업시간 : 입실 14:00퇴실 12:00
• 가격표 : 50,000~변동
• 편의시설 : 오토캠핑, 데크, 파쇄석, 수영장, 반려동물, 와이파이
• 홈페이지 : https://cafe.naver.com/naturewoodstory

 

 

 

입구앞에 토끼우리가 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한참을 관찰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숲 이야기 캠핑장은 이름처럼 산속에 카페와 수영장, 캠핑사이트들로 이뤄진 곳이었어요. 저희는 관리동과 그나마 가까운 숲 사이트 2번을 예약했는데요. 날씨가 추우면 움직이기가 더 힘든데 잘 결정한 거 같아요. 그래도 경사가 좀 있어서 체력 딸리는 저로서는 힘이 들긴 하더라고요. 맥주를 되도록 안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는데 장박중인 텐트도 보이고 저희처럼 금방 도착한 팀도 있더라고요. 아무도 없을까 봐 좀 걱정됐었는데 다행이다 싶었어요. 아무도 없는 캠핑장은 좀 무서울 것 같아요.

 

 

데크 사이트인 줄 모르다가 떠나기 직전 알게 되어서 마트 가서 데크용 팩도 부랴부랴 구입했네요. 구입안하고 갔으면 대략 난감할뻔했습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텐트 치는데도 애먹었어요. 정신없이 피칭을 끝내고 준비해온 파전과 삼겹살을 후다닥 해치웠어요. 이때 너무 춥고 배고파서 사진 찍는 것도 잊었었네요. 데크 아래서 올라오는 바람이 너무 추웠어요. 이른 저녁을 먹고 출출했는지 아이들이 카페에 가서 뭐라도 사 먹자고 하더라고요. 

 

 

관리동에 있는 카페에 가면 먹거리가 잔뜩 있습니다. 

 

 

특히 와인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저희도 혹했지만 꾹 참고 가볍게 생맥주만 시켰어요.

 

 

숲이야기 캠핑장 카페에 가면 추억의 만화책도 한가득 진열되어 있어요. 슬램덩크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나네요. 

 

 

아이들이 먹고싶었던것은 바로 요 즉석라면이었습니다. 저희도 라면을 챙겨 오긴 했지만 굳이 여기에서 즉석라면을 먹어보고 싶다고 주장하더라고요. 저희 동네에는 아직 이런 신물이 없어서 아이들이 너무 신기했나 봐요.

 

 

파전과 삼겹살을 언제 먹었냐는 듯 정말 맛있게,, 국물도 남김없이 깔끔하게 먹었습니다.

 

 

실내가 따뜻하고 아늑하니 나가기가 싫더라고요.

 

 

배만 부르지 않았다면 비어캔치킨을 시켜먹었을 텐데 너무 배가 불러서 꾹 참았네요. 캠핑장 가서 이렇게 카페에서 즐기는 것도 첫 경험이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마 날씨가 영하 20도에 육박하지 않았다면 카페에 오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번 춘천 숲 이야기 애견 동반 캠핑장에서 불편했던 점은 물이 동파돼서 안 나왔어요. 온수도 안나오고 냉수도 안나와서 첫날 가서는 세수도 못했어요. 

 

 

다행히 화장실 변기는 물을 채워주시는지 문제가 없었지만 세면대는 물이 안나왔어요. 다음날 오전에 고치긴 한다고 하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2박 3일 일정이었지만 1박만 하고 오후에 철수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일단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은 깨끗하고 관리는 잘되어있습니다.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샤워실은 커튼으로 나뉘어 있어 편리하게 샤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캠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구운 홈런볼이었습니다! 요즘 핫하디 핫한 홈런볼을 난로 위에 구워서 저희도 먹어봤어요. 겉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하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자꾸자꾸 손이 가요!!

 

 

그리고 군고구마도 빼놓을 수가 없지요!

 

 

세상에 군고구마랑 먹는 소주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습니다. 잘 때도 난로를 빵빵하게 틀어놓고, 전기장판도 따습게 올리고 자니까 추운 줄 모르고 잤던 것 같아요. 동물들이 울부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아 조용하니 좋더라고요. 다만, 남편과 저는 체력적으로 왜 이리 힘이 드는지 얼른 집으로 돌아가고 싶더라고요. 원래 계획은 춘천 닭갈비 맛집을 가서 닭갈비 포장을 해오려고 했는데 남편과 상의 끝에 집으로 컴백하기로 했습니다. 정리를 하는 중에 눈발도 날리고, 그날 내내 눈이 오더라고요. 눈이 많이 오기 전에 정리를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가족 모두 너무 힘이 들었던지 동계 캠핑은 이것으로 끝!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는 걸로 기약했습니다. 짐도 좀 줄이고 체력도 좀 길러야겠어요. 체력이 너무 달려서 캠핑을 온전히 즐길 수가 없네요. 숲 이야기 캠핑장은 물 때문에 아쉽긴 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캠핑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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